넷플릭스 숨은 영화 추천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2004) 후기

넷플릭스 숨은 영화 추천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2004) 후기

최근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남는 건 시간이요, 줄어가는 건 통장 잔고... 그래서 였을까요. 언제나처럼 습관적으로 넷플릭스를 틀었을 때 보인 '내셔널 트레져'에 갑자기 관심이 갔습니다.  요즘 세상엔 돈 자체가 최고의 가치를 지닌 그 무엇이기 때문인지 '보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왠지 어렸을 적엔 좀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이 영화는 제목에 아주 충실하게도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현대판 인디아나 존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현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이 영화가 개봉한 지 어느덧 16년 정도가 지나버렸네요.  영화의 주연은 니콜라스 케이지로 한 때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여 '케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우리나라 분들에겐 친숙한 배우입니다. 여담으로 현재는 4번의 이혼을 거쳐 30살 어린 일본인 여자 친구와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지금보니 굉장히 고전적인 느낌의 포스터다

 

영화는 주인공인 '게이츠'가 할아버지께 집안의 숙원처럼 내려오는 '보물'의 이야기를 듣게되면서 시작됩니다. 미국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 방대한 양의 보물들을 숨기고 후세에 찾을 수 있도록 단서들을 남겨놓았고 "비밀은 샬럿 안에 있다"라는 단서가 게이츠의 집안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들은 게이츠는 그 후로 보물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조지타운에서 미국사 학위, MIT에서 기계공학 학위를 땄으며  해군 ROTC를 거쳐 잠수부 훈련까지 받은 진정한 트레져 헌터(...)로 거듭나게 되죠. 

 

 

"이것이 10만달러짜리 파이프야?"

 

이후 게이츠는 '샬럿'이 배라는 것을 알아내고, 보물을 찾는 여정을 함께할 투자자 '이안'을 만나 샬럿을 찾아내어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던 것 역시 또 하나의 단서일 뿐 보물은 아니었죠. 사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단서를 얻기 위 헤서는 미국의 독립선언서 원본을 조사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독립선언문만은 안된다는 게이츠와 훔쳐서 확인한 다음 다시 돌려놓으면 된다는 이안의 의견이 엇갈리게 되고 상황은 서로를 죽이기 직전까지 치닫게 되며 둘은 갈라지게 됩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이 XXX야!

 

간신히 살아남은 게이츠와 라일리는 보물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고, 독립선언문까지 훼손시킬 수 있는 이안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독립선언문을 누군가 훔치려 한다는 미친 소리를 FBI와 국토안전부, 고문서 전문가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믿어주지 않아 결국 이안보다 먼저 독립선언문을 훔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영화 내 게이츠의 표현대로 독립선언문을 보호하는 길은 본인들이 훔치는 것뿐인 상황인 것이죠.(이것이 진정한 내로남불..?) 과연 이들은 독립선언문을 제대로 훔칠 수 있을지, 보물이 있기는 한 것인지,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보고 오셔서 저랑 이야기 나누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 개봉작인 만큼 영화관에서는 본 적이 없고 어렸을 때 티비 영화채널로 처음 시청했던 영화인데,  그 당시 정말 재밌게 봤었던 작품입니다. 기성세대분들이 청소년 시절에 '인디아나 존스'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이셨을까요. 여하튼

2시간 정도의 당시로서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인데 지루한 느낌없이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브라운관 TV로 꽈자 들고 앉아서 열심히 봤던 추억도 생각나고요. 지금 다시 봐도 딱히 유치한 부분 없이,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웰메이드인 영화는 분명하니 가볍게 즐기시기엔 손색이 없는 영화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한 번쯤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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